한은 대구경북본부 세미나 자료…대구 서비스업·경북 제조업 타격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경북지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지역 총생산(GRDP)의 1%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개최한 '2025 대구·경북 금융경제세미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기후 변동성으로 사라진 잠재적 부가가치는 대구 13조원, 경북 31조원에 이른다.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잠재적 부가가치 손실액은 대구 약 8천100억 원, 경북은 약 1조9천억 원이다.
GRDP 대비 비중으로 보면 매년 1.2%∼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연구는 김규현 계명대 교수와 이지웅 국립부경대 교수가 2007∼2022년 통계청과 기상청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의 경제적 비용을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다.
김 교수 등은 대구는 분지라는 지리적 구조, 경북은 제조업 비중이 41%라는 산업적 구조 때문에 기후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연구 결과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작아 가장 온화했던 해에는 노동생산성 성장률이 기준보다 14.8%포인트 상승하고 기온 차가 극심했던 해에는 9.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날씨가 단순히 더워지는 것보다 계절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경제에 더 큰 문제로 분석됐다.
또 대구는 서비스업, 경북은 제조업이 기후 충격에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구는 부동산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이 기후 리스크에 취약한 산업으로 꼽혔다. 경북은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이 취약한 분야로 파악됐다.
김 교수 등은 "기후의 '안정성' 자체가 중요한 경제적 자산"이라며 '평균 기온 상승' 관리에서 '계절적 변동성' 관리로 정책의 초점을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또 대구는 폭염·한파가 소비와 도시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북은 주력 산업의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기후 변화로부터 보호하는 방향으로 각각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sha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