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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음료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한 잔의 차이는 기본 재료에서 갈린다. 특히 라떼와 밀크 베이스 음료에서 우유의 선택은 맛과 품질, 나아가 소비자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올해 처음 개최한 '2025 밀크어워드'는 이러한 현장의 인식을 바탕으로, 국산 우유가 음료 시장에서 갖는 역할과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을 수상한 파주 운정의 브런치카페 '더리얼'은 개업 초기부터 라떼 음료에 국산 우유만을 사용해온 곳이다. 수상작 '청귤크림카페라떼'는 직접 담근 수제 청귤청의 산뜻한 향, 에스프레소의 쌉쌀함, 크림의 부드러움이 층을 이루는 메뉴로, 이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국산 우유가 맡고 있다. 산도와 향이 뚜렷한 재료일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감싸주는 우유의 질감과 풍미가 중요해지는데, 신선한 국산 우유가 그 중심을 잡았다.
'카페48블럭'의 김영상 대표는 국산 우유의 강점을 신선함과 깔끔한 맛에서 찾는다. 신선한 우유는 커피의 향을 덮지 않고 오히려 또렷하게 드러내며, 음료 전체의 맛 전개를 안정적으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유통기한이 긴 수입산 멸균우유와 달리, 국산 신선우유는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는 재료'라는 인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커피의 개성을 살리는 데 있어서도 우유의 신선도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2025 밀크어워드'는 이러한 현장의 경험을 하나의 콘텐츠로 축적해 국산 우유 홍보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상 메뉴의 사진과 영상은 향후 국산 우유 홍보 자료로 활용되며, 수상 카페에는 매장용 전용 액자가 전달돼 소비자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산우유사용점'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국산 우유의 가치를 소비자와 직접 연결하는 접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첫 개최라는 점에서도 밀크어워드의 의미는 크다. 개인 카페 운영자들이 국산 우유를 활용한 메뉴를 정식으로 발표하고 평가받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산 우유가 음료 시장에서 갖는 가능성과 경쟁력을 현장 중심으로 증명했다.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지만, 음료의 기본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밀크어워드는 그 기본이 바로 국산 우유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출발점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