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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1년 중 밤이 가장 긴 12월 22일 동지가 성큼 다가왔다.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수면 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일조량 감소가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생체 리듬이 깨지고, 낮은 온도로 인한 근육 경직과 통증 역시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다. 난방으로 인한 호흡기 건조로 코골이가 심해지는 것도 불면을 유발한다.
불면 증상은 10명 중 3~5명이 생애 어느 시점에서든 겪을 만큼 흔한데, 최근 국내 관련 환자는 증가세다. 심평원 자료에서 지난해 수면장애로 건강보험 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0만8383명으로, 2020년에 비해 26% 늘었다.
숙면이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면서, 수면 관련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우선 숙면을 유도하는 기능성 침구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베개 수요가 늘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리빙 카테고리 내 매출 1위 품목은 '베개'로, 기존 1위였던 가구를 제쳤다. 같은 기간 베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20만원대에 달하는 프리미엄 베개 비중이 확대되면서, 기능성 베개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역시 올해 1~7월 기준 기능성 베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6% 증가했다.
베개는 숙면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목과 척추의 정렬, 호흡, 혈액순환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절한 높이와 재질의 베개를 선택하면 목 통증이나 수면 무호흡증 같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힌 다양한 기능성 베개 출시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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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 올해 하반기 선보인 '분할 경추 베개' 역시 다양한 분할 절개선으로 베개의 높낮이를 차별화해, 잦은 뒤척임과 자세 변경에서도 편안한 숙면을 유도하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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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마인즈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인 'AI 모션필로우'는 수면 중 코골이 소리를 인식해 베개의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음향 센서가 코골이를 감지하면 내부 에어백이 천천히 부풀어 머리 각도를 부드럽게 바꾼다. 이를 통해 기도 공간을 확보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 침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수면 습관을 충족할 수 있는 기능성 베개들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한 수면 모니터링이 보편화된 만큼, 숙면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의 검증이 깐깐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