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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새해가 시작되면 빠지지 않고 화두로 떠오르는 것이 '건강'이다. 특히 여성들은 생애 주기별로 겪는 신체 변화가 뚜렷한 만큼, 연령대에 맞는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여성 건강검진은 나이에 따라 초점이 달라져야 한다"며 "막연한 불안보다 체계적인 검진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 세대별 건강검진에 대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웰니스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이 연령대 여성은 혈압·혈당·지질검사, 간 기능 검사 등 기본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X선 촬영, A형 간염 항체 검사 등을 포함한 기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안구건조증이나 시력저하, 조기 안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도 늘고 있어, 기본적인 안과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학업·취업·직장 적응, 결혼·임신 계획 등으로 정신적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스트레스 수준과 우울감, 수면의 질 등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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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여성암과 갱년기 등 관리 필요한 분기점
40~50대는 여성 건강의 분기점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동시에, 유방암·자궁암·난소암 등 여성암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다. 여기에 폐경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겹치면서 안면 홍조, 불면, 우울감, 관절 통증 등 갱년기 증상을 겪는 여성도 많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이 시기 건강검진에서는 혈압 측정, 혈당·지질검사(고지혈증),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흉부 X선 촬영,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만성질환과 주요 장기 기능을 점검한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뇌로 가는 혈관의 동맥경화 여부를 확인하거나, 임상적 필요성이 있을 경우 심장혈관 CT 검사를 통해 관상동맥 상태를 평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암 검진으로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자궁초음파, 자궁경부암 검사가 중요하며, 가족력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검진 주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 간염·간경화 환자는 복부 초음파, 혈청 알파태아단백(AFP) 검사, 간 기능 검사를 통해 간암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위암과 대장암 검진을 위해서는 위·대장 내시경 검사도 권장된다.
◇60세 이상, 근골격계와 인지기능 등 검사 챙겨야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60세 이상의 노년기 여성에서는 골밀도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어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이 시기의 건강검진 목적은 새로운 질환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와 합병증 및 기능 저하 여부를 점검하는 데 있다.
60세 이상 여성에서는 암과 만성질환 검진과 함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거나 유병 기간이 길 경우, 심전도 검사를 통해 기본적인 심장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심장혈관 CT 검사로 관상동맥 협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고위험군에서 뇌 MRI·MRA 검사를 통해 무증상 뇌경색이나 뇌혈관 협착 여부를 점검하는 것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뇌졸중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평가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근육량 감소(근감소증)와 골밀도 저하(골다공증) 역시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체성분 검사를 통한 근육량 평가와 골밀도 검사(DXA)를 통해 골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경 이후, 골다공증 가족력, 위절제 수술 병력, 스테로이드제 장기 복용력, 골절 과거력이 있는 여성은 골밀도 검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65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은 감염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박경희 교수는 "여성 건강검진은 생애 단계에 따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질환과 검사항목이 달라진다"며 "증상이 없을 때부터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임신·출산, 갱년기, 폐경 이후까지 이어지는 변화에 맞춰 검진을 설계하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과 위험요인에 맞춘 여성 맞춤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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