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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대표되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식욕 및 에너지 소비와 연관된 장·췌장 호르몬 신호를 복합적으로 조절하는 약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5% 안팎인 현행 치료제를 넘어 20%를 넘어서는 차세대 약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논문 제1저자 손장원 교수는 이와 같이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더 많은 체중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GLP-1 계열이 대략 15% 안팎의 체중 감소로 비만 치료의 기준선을 끌어올렸다면, 차세대 약물은 20%를 넘는 체중 감소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단, GLP-1 계열의 흔한 부작용인 오심·구토·설사 등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여러 단계로 천천히 올리는 증량 전략이 내약성에 도움이 된다고 정리했다.
이러한 비만·당뇨 치료제의 목적이 체중 감소에만 있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연구에서 GLP-1 계열 약제가 심부전과 같은 심장 합병증은 물론 콩팥(신장) 합병증까지 개선하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는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투석 등의 주요 신장 사건 위험을 24% 낮추고 전체 사망을 20% 줄였다는 보고도 있었다. 이는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당뇨병-심장-신장의 상호작용과 이에 따른 통합적 관리를 실증하는 결과다.
임수 교수는 "최근 GLP-1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크레틴을 조합하는 방식의 새로운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에너지의 섭취와 흡수, 소비를 복합·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차세대 비만약의 등장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약이 등장해 체중 감소 효과가 높아질수록 부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 프로젝트를 총괄한 임수 교수는 세계 비만병 진단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란셋 비만병 위원회'에 아시아 대표이자 유일한 한국 의학자로서 참여하고 있으며, 세마글루타이드 비만약의 동아시아 임상시험 3상을 총괄한 이 분야의 권위자다. 이번 리뷰논문은 기획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비만, 당뇨병 분야의 연구자들을 초빙해 함께 집필한 것으로, 향후 이 분야의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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