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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과 서부산의 이동시간을 1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단축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만덕 진출입로 주변이 개통 초기부터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기존에도 상습 정체 구역이었던 만덕대로(만덕터널~덕천교차로)가 대심도 개통 후 출·퇴근 시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 정체가 만덕터널 전인 미남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시와 경찰은 대심도에서 빠져나온 차량과 기존 만덕터널을 이용한 차량이 'X' 자로 뒤엉켜 개통 후 정체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대심도 진출입로(IC) 때문에 일시적으로 차선이 감소하는 병목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대심도를 이용하지 않는 일부 시민들은 출퇴근이 "너무 힘들어졌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경남 김해로 출근하는 시민 김모(41)씨는 "동래 IC(대심도)까지는 거리가 있어 평소 다니던 만덕터널을 이용해 출근하는데 평소보다 30분 이상 더 걸렸다"며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더 불편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심도 진입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해공항에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방면으로 퇴근하는 심모(31)씨는 "대심도 안에서는 8분이 걸렸지만, 대심도를 진입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돼 해운대까지 가는 시간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래구 주민 박모(40대)는 "집에서 동래IC까지 가는 길이 너무 막혀 앞으로 대심도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건설됐는데 해운대구 주민들이 서부산을 갈 때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현재 대심도 중간지점인 동래IC에서 해운대 방면으로 진입이 불가능하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 등은 지난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대심도와 진출입로 주변 교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용역을 발주해 차량 흐름을 분석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차량 흐름을 분석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을 도출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노면 색깔 유도선 등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개통 초기 교통량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섣부른 대책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교통량이 일정해지는 시기에 차량흐름을 분석해 현실에 맞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명절 연휴 기간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 정체 시 우회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18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19일부터 요금이 징수된다.
handbrother@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