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위암 수술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은 복강경 위절제술이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후 '내장 탈장(internal hernia)' 발생 위험성이 더 높지만, 수술 중 '피터슨(Petersen) 공간'을 예방적으로 봉합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합병증 위험성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하나인 '내장 탈장'은 수술 과정에서 생긴 장간막 결손 부위, 특히 Petersen 공간으로 장이 이동해 끼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이 꼬일 경우 장 폐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류가 차단되면 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민재석 교수 연구팀은 Petersen 공간을 수술 중 예방적으로 봉합한 경우와 봉합하지 않은 환자 총 276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Petersen 공간을 봉합하지 않은 환자군은 봉합한 환자군에 비해 Petersen 내장 탈장 발생 위험이 5.7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수술 과정에서 해부학적 결손 부위를 적절히 폐쇄하는 것이 내장 탈장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민재석 교수는 "복강경 위암 수술은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이라는 장점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특이 합병증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위암 수술 시 Petersen 공간을 예방적으로 봉합하는 것이 내장 탈장 예방에 효과적임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근거 자료"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위암 수술 가이드라인 정립과 수술 표준화 과정에서 참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World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민재석 교수는 18년 이상 위암 수술을 시행해 온 위장관외과 전문의로, 위암 관련 분야에서 약 30회 내외의 원내외 학술상을 수상했고 SCIE 등재 국제학술지에 60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다. 현재 대한위장관외과학회 대한위장관항암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위암 수술 및 위암 치료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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