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말레이시아의 한 남성이 수십 년간 하루 80개비에 달하는 담배를 피운 끝에 갑상선암 4기 진단을 받고 결국 성대를 제거해야 했다.
BH온라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마일 마무드(68)는 청소년 시절부터 흡연을 시작해 성인이 된 후에는 하루 4갑씩 피우는 중증 흡연자가 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목소리를 잃었고, 통증은 없었지만 3개월간 말을 하지 못하다가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갑상선암으로 확인됐다. 암세포가 성대까지 퍼져 응급 수술을 통해 성대를 제거해야 했다. 수술은 무려 13시간 동안 진행됐다.
수술 후 그는 30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3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고 있다.
목소리를 잃은 그는 '전자후두(electrolarynx)'라 불리는 동적 마이크를 사용해 대화한다.
그는 "소리가 조금 이상하게 들리긴 하지만 입술만 움직일 때보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예전에는 노래도 좋아하고 수다스러웠는데, 지금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조용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13명의 자녀를 둔 그는 과거 두 아내가 각각 자궁암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암 환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식단도 관리한다. 암 환자였던 만큼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