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면 시간이 줄고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나면서 '숙면'에 대한 갈망 역시 깊어졌다.
이같은 수면 시간 감소는 질병 증가로도 이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수면장애로 건강보험 급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20년에 비해 26% 늘어난 130만838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멜라토닌 섭취는 슬립맥싱 전략 중 첫손에 꼽힌다.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수면·각성 리듬과 일상적·계절적 생체리듬을 조절하며 자연적인 수면을 유도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항산화 및 면역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이 빨리 들지 않는 입면 지연 개선과 수면 질 향상, 시차증후군(Jet lag) 완화로 장거리 여행 시 피로·수면 장애 감소, 늦게 잠드는 습관인 수면 위상 지연 증후군 교정에 많이 사용된다.
불면증 치료약으로서의 멜라토닌은 국내에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데, 7~8시간 지속되는 서방형으로 합성 멜라토닌 형태다. 반면 보충제로 많이 쓰이는 식물성 멜라토닌은 피스타치오, 클로렐라, 스톤 후르츠 토마토(소마토) 등에서 추출한 일반식품(과채가공품)이다. 지속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흡수가 빨라 입면 개선에 많이 쓰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직구에 의존하던 멜라토닌은 2024년 식물 유래 멜라토닌을 함유한 일반식품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멜라토닌 성분 기반 영양제 시장은 연간 약 13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멜라토닌' 성분이 트렌드를 이끈 올해 올리브영 수면 관련 건강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0%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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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메이트는 식물성 멜라토닌 원료인 피스타치오추출분말(Prosomnial)에 타트체리, 가바, 트립토판, 쌀 발효분말, 시계꽃 추출분말, 감태 등 6가지 원료를 더한 제품이다.
2024년 정제형 제품에 이어 지난해 구미 제품을 출시한 CJ웰케어는 최근 기존 구미 제형의 섭취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당 부담을 낮춘 로우슈가 구미 신제품을 선보이며 멜라메이트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멜라토닌 함량 역시 1~2㎎으로 다양하다. MZ세대를 겨냥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지난달 예스24에서 스트레스·심리·수면 관련 도서 구매자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에는 올리브영 강남 타운 팝업스토어에서 제한 시간 내에 젤리 제품을 퍼 담는 '스쿱 챌린지' 및 '수면 빌런 찾기' 콘셉트의 수면 성향 진단 키오스크를 통한 가이드 제공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이 최근 출시한 '식물성 멜라토닌 함유 멜라토닌 리퀴드'는 식물성 멜라토닌 2㎎을 한 포에 담았고, 액상제형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타트체리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식물성 멜라토닌을 사용했고, 시계꽃 추출물과 로즈마리 추출물을 배합해 기능적 균형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티젠의 차 형태 '멜라티'와 스틱형 젤리 '멜라젤리'는 토마토에서 추출된 식물성 멜라토닌을 스틱 1개 당 2㎎ 함유하고 있으며, 비오틴, 맥주효모분말, 루이보스추출분말 등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에서도 양질의 휴식을 위한 '회복케어'와 수면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접근성이 용이한 식물성 멜라토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피스타치오·토마토 등 다양한 원료 및 정제· 구미·액상 등 여러가지 제형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