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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우현 교수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시행한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자 102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6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년간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102명의 환자 중 추가 수술이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 합병증은 2명(1.9%)에서만 발생해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갈비뼈 아래로 접근하는 방식은 처음 시도돼, 횡격막이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 횡격막이 손상된 경우는 없었다. 또한, 늑간으로 접근하는 기존 수술법에서 약 7.6% 발생하는 가성탈장(복벽 근육이 마비돼 배가 불룩해지는 현상)도 전혀 나타나지 않아, 늑간신경 보존에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병기가 진행됐거나 전이 위험이 높은 47명에게는 폐 주변과 종격동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을 통해 1인당 평균 20.4개의 림프절을 절제해 기존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특히, 47명 중 11명(23.4%)은 수술 전 CT나 PET-CT로 발견되지 않은 림프절 전이가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돼, 숨은 림프절 전이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를 주도한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우현 교수는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이 수술 후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기존 수술법과 동등한 수준의 폐 절제와 림프절 절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통증 감소 효과와 호흡기능 보존, 삶의 질에 대한 분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로봇 수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다양한 로봇수술 시스템과 더불어 원격 교육 시스템, 시뮬레이터, 디지털 분석 도구 등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수술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한편, 차세대 로봇 수술 의료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연구 결과는 Society of Robotic Surgery의 공식 학술지이자 로봇수술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Robotic Surgery'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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