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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표 조유민 낙마시킨 '족저근막' 질환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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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조유민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월드컵 꿈'을 놓치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조유민 선수는 지난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조유민 선수는 평가전 도중 상대와의 충돌이 없이 넘어졌고 고통을 호소하며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정밀 검진 결과 족저근막 파열로 인한 8주 진단을 받아 아쉽게도 월드컵 경기장을 밟아볼 수 없게 되었다.

흔히 축구 경기에서 발생하는 부상은 대부분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발생하지만 조유민 선수와 같이 특별한 외부적 요인 없이 입게 되는 부상은 드물기 때문에 부상의 원인으로 알려진 '족저근막'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심한 통증에 까치발로 병원 찾기도…방치 땐 염증 만성화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지탱하는 4개의 아치 중 하나로 발뒤꿈치 뼈의 내측 돌기에서 시작해 발가락까지로 이르는 단단한 섬유 조직이다. 보행 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걸음을 걸을 때는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의 바깥쪽과 앞쪽 순서로 체중이 이동한다.

발의 전체가 바닥에 닿게 되는 시점에 발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면 족저근막이 최대 길이로 늘어나게 되고 이때 족저근막에 이어진 발뒤꿈치가 심한 충격과 손상을 받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것을 흔히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조유민 선수의 경우 단순 염증이 아닌 족저근막이 파열된 상태의 부상을 입게 된 것이다.

족저근막 질환은 주로 발을 사용하는 스포츠 선수나 무리하게 걷기, 달리기 등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손흥민 선수도 지난 2015년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월드컵 예선에 불참한 바 있다. 또한 단기간에 심한 운동을 무리해서 하거나 굽이 높은 신발이나 여름철 샌들 같은 쿠션이 없는 신발을 신고 다녀서 발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며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통증은 발바닥 중 뒤꿈치 안쪽에서 시작해 경계를 따라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되어 나타나며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걸을 때 혹은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가끔 반복되는 심한 통증으로 까치발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족저근막염의 경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뒤꿈치에 과한 압력·비만·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발병 원인

족저근막 질환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서 있거나 많이 걷는 등 발뒤꿈치에 과한 압력이 가해졌거나 과체중 중년 중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평발이 심한 경우,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많이 휜 경우, 딱딱한 바닥의 신발 등으로 발의 피로도가 쌓인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외부적 요인 이외에 비만, 발의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초기에는 휴식, 스트레칭, 약물 등으로 치료하며 파열 시 체중 부하를 제한하고 깁스 혹은 보호대를 착용해 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6주 이상 치료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야간 부목이나 맞춤 신발 등의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부분 3개월 내 호전되지만 6개월 이상 호전이 없을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이희성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족저근막 질환은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방치할 경우 보행에 영향을 줘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아킬레스건이나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통해 발 근력 강화 운동으로 족저근막 질환을 예방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쿠션이 좋고 유연한 신발을 신도록 하고 가능한 한 부드러운 바닥을 걷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뒤꿈치부터 바닥에 닿도록 올바른 보행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비만도 족저근막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이희성 과장
이희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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