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목에 걸린 생선가시를 억지로 삼키려다 가시가 인두벽(인두의 뒤쪽 벽)을 관통해 목 피부 아래에 박히는 아찔한 사고 사례가 알려졌다. 자칫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신속한 처치로 큰 위험을 피했다.
광밍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한 남성은 점심 식사 도중 생선가시를 잘못 삼킨 뒤 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병원을 찾는 대신 민간요법으로 알려진 '밥 삼키기', '구토' 등을 시도했다.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자 가시가 내려간 것으로 생각했지만 몇 시간 뒤 목의 불편감이 다시 나타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왼쪽 목 부위의 통증이 심해졌다. 통증은 밤새 지속됐고 결국 다음 날 오전 극심한 통증으로 중난대학교 샹야 제3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생선가시가 목 연부조직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눈으로도 확연히 관찰됐다. CT 촬영상을 해보니 길이 약 1.5cm의 가느다란 생선가시가 왼쪽 인두벽을 관통해 목 피부 아래에 박힌 것으로 관찰됐다.
의료진은 서둘러 국소마취하 미세 절개 수술을 시행했다. 왼쪽 목 부위에 약 0.5cm 크기로 작은 절개를 한 뒤 생선가시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수술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출혈도 거의 없었다. 환자는 수술 직후 목 통증과 불편감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밥을 삼키거나 식초를 마시는 행위, 억지로 토하려는 행동, 손으로 이물을 빼내려는 시도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가시를 더 깊숙이 밀어 넣어 식도나 인두벽을 관통하게 만들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 농양, 종격동염, 대량 출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다면 즉시 음식물 섭취를 중단하고 물도 마시지 말아야 한다"며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내시경이나 CT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