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가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달 관광 시대를 제시하며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JP모건 체이스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우주 산업과 AI를 결합한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직접 참석해 머스크를 "우리 시대의 에디슨"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향후 AI 데이터센터를 우주 공간에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AI 확장의 핵심 인프라로 제시했다.
그는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는 매우 큰 규모의 자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AI가 확장되는 주요 방식이 될 것으로 본다. 지상에서는 발전소 건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최근 미국 증권 당국 제출 자료를 통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모바일 통신, AI 프로젝트, 우주 기반 솔루션 사업 등을 미래 핵심 수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우주 관광에 대한 비전도 내놨다.
그는 "달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꽤 멋질 것"이라며 달 호텔과 우주 관광 산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인류의 화성 이주 구상과 관련해 "화성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언젠가는 지구처럼 액체 바다가 존재하고 생명이 살아가는 행성이 될 수 있다"며 "우주복 없이 밖을 걸어 다닐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실행 방안보다는 미래 전망 중심의 발언이 주를 이뤘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에서 지난해 발사체·위성 사업에 약 80억달러(약 12조 4700억원), AI 사업에 약 127억달러(약 19조 80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당한 현금 소진이 이어졌지만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재무 실적도 공개됐다. 스페이스X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6억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지만, 올해 3월 31일 기준 최근 분기 순손실은 43억달러(약 6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회사는 'SPCX'라는 종목 코드로 약 5억 5600만주를 상장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이다. 거래는 오는 12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공모 주관에는 JP모건을 비롯해 23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를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지면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