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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고 혈압 낮추고 '수박의 놀라운 효능'…주스는 글쎄, 주의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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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을 차지해 더위로 인한 갈증과 탈수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라이코펜(리코펜)과 비타민 C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추며,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일부 연구에서는 라이코펜 섭취량이 많을수록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아직 인과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수박이 암을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은 여러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박에 많은 칼륨과 시트룰린 성분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L-시트룰린(L-citrulline)은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에 활용되는데,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는 수박이 아닌 고농도 시트룰린 보충제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수박 섭취만으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장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수박을 통째로 먹는 것과 주스로 마시는 것 가운데 무엇이 더 좋을까.

전문가들은 통수박 섭취를 권장한다.

수박을 갈아 주스로 만들 경우 식이섬유가 상당 부분 제거된다. 또한 과일 속 천연 당분도 '유리당(free sugar)'으로 분류돼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반면 통수박은 식이섬유가 그대로 유지돼 포만감이 크고 섭취 속도가 느려 혈당 관리에도 유리하다.

수박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한 식품이지만 일부는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 함량이 높아 당뇨 환자가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차가운 상태로 과식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칼륨이 풍부해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늦은 밤에 다량 섭취하면 수분 과다로 인해 잦은 배뇨를 유발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인 기준 하루 2~3쪽(200~300g) 정도가 적당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당뇨 환자와 신장 질환자는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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