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버스기사가 운전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고도 마지막 순간까지 차량을 통제해 승객들의 생명을 지켜 감동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신추데일리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저장성 저우산시에서 대학 셔틀버스를 운행하던 버스기사 저우위씨(43)는 지난 15일 오후 운행 도중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당시 버스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승객 12명이 타고 있었다.
공개된 차량 CCTV 영상에는 저우위씨가 갑작스러운 이상 증세를 보인 뒤에도 필사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몸이 앞으로 여러 차례 고꾸라질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애썼다. 약 16초 동안 네 차례나 몸이 앞으로 쏠렸지만 다시 자세를 바로잡으며 운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호대기 중인 앞차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그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차량을 가까스로 정지시킨 그는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상 상황을 감지한 승객들은 즉시 구조를 요청했고 경찰과 의료진이 현장에 출동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저우위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병원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에 따른 심근경색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22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기사로, 약 34만㎞를 운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중국 SNS에는 추모와 감사의 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승객을 먼저 생각한 진정한 운전기사", "자신보다 타인의 안전을 우선한 영웅"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이번 사고로 승객 12명 전원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