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생활을 폭로한 러시아 언론인 그리고리 네호로셰프가 독버섯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69세.
라트비아 매체 델피에 따르면 네호로셰프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 11년 동안 라트비아에서 정치적 망명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네호로셰프는 러시아 신문사 모스코프스키 코레스폰덴트의 편집국장을 지낸 인물로, 2008년 푸틴 대통령이 당시 부인인 류드밀라와 이혼한 뒤 리듬체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카바예바와 결혼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최초로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해당 보도는 러시아 정가를 뒤흔들었으며, 이후 네호로셰프는 자신을 푸틴의 '개인적인 적(personal enemy)'이라고 표현해 왔다.
델피 측은 "네호로셰프는 푸틴 대통령의 사실혼 배우자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의 이름을 처음 공개한 인물"이라며 "푸틴이 이를 결코 용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네호로셰프는 자택 마당에서 직접 채취한 버섯을 먹은 뒤 상태가 악화됐다. 그는 평소 버섯 채집과 식용 버섯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에 섭취한 버섯은 독성이 있는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라트비아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서방 언론들은 현재 두 사람 사이에 11세, 7세 두 아들이 있는 것으로 보도해 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