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맞아 시력교정 수술을 계획하는 대학생들이 많다.
대다수가 스마일라식이나 스마일프로 같은 레이저 수술을 선택하지만, 초고도 근시이거나 각막 조건이 맞지 않아 렌즈삽입술(ICL) 외에는 대안이 없는 이들도 존재한다.
각막을 깎지 않아 안전하다고 알려진 렌즈삽입술의 핵심은 눈 속 공간의 정밀한 설계에 있다. 삽입된 렌즈가 주변 조직인 수정체나 홍채와 어떤 간격을 유지하느냐가 10년, 20년 뒤의 장기적인 안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렌즈삽입술은 레이저 수술보다 훨씬 정밀하고 복합적인 필수 검사들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는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짓는 내피세포 검사다. 각막 안쪽의 내피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세포 수가 기준 미달이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수술 후에도 안전을 위해 평생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둘째는 방수 배출로를 확인하는 우각방 검사다. 홍채와 각막이 만나는 배출로(우각)가 좁은 '폐쇄각'일 경우, 렌즈 삽입 시 입구가 막혀 급성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특수 거울 렌즈로 배출로의 각도를 직접 정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셋째는 안구 내부를 3차원으로 모델링하는 '카시아2' 전안부 검사다. 전안부를 360도 입체로 구현해 렌즈가 위치할 공간과 방수의 흐름을 예측함으로써, 녹내장이나 백내장 같은 잠재적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마지막으로 눈의 진짜 도수를 찾는 조절 마비 굴절 검사다. 수정체 조절력이 강한 젊은 층은 긴장 상태에서 '가짜 근시'가 측정될 수 있으므로, 약물로 조절력을 마비시킨 뒤 정확한 렌즈 도수를 산출해야 한다.
철저한 검사로 완벽한 설계도가 준비되었다면, 이를 현실로 구현하는 것은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다. 독자적인 SSVC ICL(난시교정 병합 렌즈삽입술)을 통해 난시 교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보통 난시가 심하면 난시교정용 토릭렌즈를 사용하지만, 렌즈가 눈 속에서 미세하게 회전할 경우 시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필자의 안과에서는 각막 미세절개법으로 난시를 먼저 잡은 뒤 일반 렌즈로 근시를 해결해 회전 문제를 원천 차단한다.
실제로 타 병원에서 토릭렌즈 회전으로 다섯 번이나 재수술에 실패했던 환자가 SSVC 공법을 통해 단 한 번에 안정적인 시력을 회복한 사례가 있다. 물론 난시가 특정 기준을 넘어가는 초고도 난시라면 반드시 토릭렌즈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는 환자의 안구 조건 데이터를 분석해 수직형 V토릭 또는 수평형 H토릭 중 최적의 타입을 결정함으로써 오차 없는 교정을 실현한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렌즈삽입술 10년 장기 추적 임상 결과를 확보했다. 이는 ICL렌즈삽입술의 안전 기준이 얼마나 보수적이고 정교한지를 증명한다. 수만 건의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개개인의 눈 구조에 가장 완벽하게 맞는 렌즈 사이즈와 수술 위치를 결정하고 있다. 과학적 근거와 풍부한 임상 경험이 만나는 곳에서 소중한 눈의 미래를 안전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