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가위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며 조종실 침입을 시도한 남성이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된 뒤 돌연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포모스크바24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옴스크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30대 남성이 갑자기 난동을 부리며 승객들을 위협했다. 그의 손에는 가위가 들려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
또한 그는 조종실에 강제로 들어가려는 등 폭력적 행동을 이어갔다.
결국 일부 승객들이 힘을 합쳐 그를 제압했고, 승무원들은 끈으로 몸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남성이 진정된 모습을 보이자 승무원들은 결박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성은 곧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여객기는 약 3시간 비행 끝에 옴스크 공항에 착륙,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기내로 들어와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지만 이미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과실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포함해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항공사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망자의 신원도 공식적으로는 전체 공개되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인을 단정할 수 없다"면서 "제압 과정에서 발생한 신체 손상이나 결박에 따른 혈액순환 장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전 형성 등 여러 의학적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