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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반대손 써보세요"…치매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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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양치할 때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美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는 연구책임자 닐 K 샤 박사는 최근 SNS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일부러 평소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해 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양치질을 예로 들었다.

대부분의 성인에게 양치질은 별다른 생각 없이 수행하는 자동화된 행동이다. 수년 동안 반복해 온 탓에 뇌가 이미 동작을 학습해 근육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을 바꾸면 상황이 달라진다. 익숙한 동작을 새로운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뇌는 더 많은 집중력과 계획 능력을 동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운동 조절과 주의력, 협응 능력을 담당하는 여러 뇌 영역이 활성화된다는 게 샤 박사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극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경가소성은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뇌세포 간 연결이 강화되고 재구성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샤 박사는 특히 평소와 반대쪽 신체를 사용하는 '좌우 교차운동'이 주의력과 기억력,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광범위한 뇌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자극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뇌가 노화나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변화에도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인지 예비력'이라고 하는데, 인지 예비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지 예비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값비싼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도전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는 외국어 학습이 장기적인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콘코디아대학교 심리학과 나탈리 필립스 교수는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고령자는 치매에 대해 분명한 이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연구진은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노년층의 치매 위험이 최대 70% 가까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요리 경험이 적어 새로운 조리 과정을 배우는 사람일수록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결국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성장한다며, 일상 속 작은 변화가 장기적인 인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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