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 시계 브랜드 세이코가 10년간 홍보 모델을 하고 있는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GQ재팬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세이코는 3일 오타니를 위해 제작한 특별 모델 '세이코 스타 타임(Seiko Star Time)'을 공개했다.
이 시계는 약 100만 시간(약 114년)에 달하는 시간을 표시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모델이다. 일반적인 시계가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앞으로 쌓아갈 시간을 함께 기록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타니가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쌓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전한 것을 계기로 약 3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세이코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5개의 원형 디스크를 이용하는 독자적인 설계를 적용했다. 각각의 디스크는 24시간, 1000시간, 1만 시간, 10만 시간, 100만 시간 단위의 누적 시간을 표시하며, 중앙 디스크는 현재 시간을 나타낸다.
여러 개의 디스크를 겹쳐 배치하면서도 두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 케이스 구조와 무브먼트, 새로운 조립 방식까지 별도로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에도 오타니의 의견이 반영됐다. 개발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받으며 각 디스크에 다이아몬드를 배치하는 아이디어가 채택됐고, 스트랩 역시 오타니의 손목 둘레에 맞춘 전용 실리콘 소재로 제작됐다.
오타니는 증정식에서 "실물을 보니 상상했던 그대로였고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핫토리 신지 세이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으로도 이처럼 뛰어난 누적 시간 표시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는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이 시계를 통해 오타니가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을 되새기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꿈도 함께 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