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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 화성에 자급자족 도시" 머스크, 우주 식민지 청사진 공개…로봇이 기반 시설 구축

사진출처=스페이스X
사진출처=스페이스X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를 지구 밖으로 이주시켜 달과 화성에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장기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6년 말부터 달과 화성으로 건설 자재를 보내고, 로봇이 먼저 기반시설을 구축한 뒤 사람이 정착하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최종적으로 2045~2055년 사이 화성에 자립형 도시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개발 방향을 조정해 화성보다 가까운 달에 먼저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달에 상시 거주가 가능한 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앞으로 7년 안에는 화성으로 건설 자재를 보내는 작업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약 10만 기 규모의 차세대 위성망 구축 계획을 제출했다. 회사는 이 위성망이 지구와 우주 간 통신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구와 달에서 운용될 수십억 대의 인공지능(AI) 기반 기기에 필요한 대규모 인프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공동 창립 멤버인 짐 캔트렐은 "고성능 AI를 모든 로봇에 개별적으로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에 구축된 중앙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가 도착하기 전에 로봇이 먼저 정착지를 건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스페이스X가 재사용 로켓 팰컨9(Falcon 9)을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저궤도에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한 단계 더 진전됐다. 이번 발사에 사용된 팰컨9 1단 로켓은 지금까지 36차례 재사용 비행에 성공하며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달과 화성에 대규모 건설 장비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발 중인 스타십(Starship)보다도 훨씬 큰 차세대 초대형 운송 로켓이 필요하다는 것이 머스크의 구상이다.

머스크가 달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화성보다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달까지는 약 3일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화성은 현재 기술로 약 6개월이 걸린다. 또한 달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신속하게 귀환하거나 필요한 장비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진다.

달과 화성에 정착하려면 전력과 물, 산소, 거주 공간, 연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태양광 발전은 비교적 쉽게 구축할 수 있지만 달은 밤이 길고 화성의 물은 대부분 지하의 얼음 형태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채굴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화성 대기에서 로켓 연료를 생산하고,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를 만드는 기술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 같은 초기 건설 작업은 대부분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캔트렐은 "인간은 음식과 물, 산소가 필요하지만 로봇은 전기와 기본적인 유지 보수만 있으면 된다"며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결합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방식의 우주 식민지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구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적지 않지만, 재사용 로켓과 위성통신,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한다는 계획은 우주산업의 빠른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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