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제10호 태풍 '마이삭'이 중국 남부를 강타하면서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5세 소년만 살아남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후베이성 황스시와 황강시, 어저우시, 셴닝시 등 동부 지역에는 강한 비바람과 뇌우를 동반한 악천후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주택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어저우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6층에 살던 일가족이 사고를 당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 세 살배기 아들이 강풍에 휩쓸려 추락했고, 모두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올해 15세인 큰아들 A군이었다. 그는 지난달 중학교 졸업시험을 마친 학생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칠 당시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강풍에 날아갔다"며 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휴대전화 안에는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이 많이 들어 있다"며 기종을 공개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순간에 가족 모두를 잃은 슬픔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꼭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태풍 앞에선 집안도 안전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후베이성 곳곳에서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부터 11시 사이 53개 지역에서 뇌우를 동반한 강풍이 관측됐으며, 이 가운데 2곳은 역대급 풍속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약 1만 4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또 331명이 다쳤고, 주민 996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246명이 임시 대피시설로 옮겨졌다.
주택 피해도 컸다. 주택 22채가 완전히 붕괴됐고 4855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