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객기가 이륙 직후 객실 창문이 깨지면서 승객 한 명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CNN 그리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오전 5시 55분쯤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출발해 독일 메밍겐으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는 이륙 후 약 2만 피트(약 6100m) 상공에서 객실 창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서는 타이어가 터지는 듯한 큰 폭발음이 들렸고, 곧바로 객실 내부의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감압(decompression)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항공기 엔진의 일부 부품이 떨어져 나와 객실 창문을 강타하면서 창문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61세 남성 승객의 몸이 창문 쪽으로 당겨졌다.
다행히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분에 완전히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가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옆자리에 있던 아내는 약 5분 동안 남편을 온몸으로 붙잡았고, 주변 승객들도 힘을 보태 남성을 객실 안으로 끌어당겼다.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승객은 "순간 비상구가 열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산소마스크가 즉시 내려왔고 강한 냄새가 퍼졌다. 한 승객의 머리와 어깨가 창문 밖으로 나가 있는 모습을 보고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고 전했다.
기장은 즉시 회항을 결정했고 항공기는 무사히 테살로니키 공항에 착륙했다. 승객들은 이후 대체 항공편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했으며, 사고를 당한 남성은 창틀과의 마찰로 인한 찰과상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에어 측은 "비행 중 객실 창문이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해 이륙 직후 회항했다"며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으며 승객들은 터미널로 이동했다. 승객 한 명이 지상에서 의료 지원을 요청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 원인과 창문 파손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