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름철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이어지면서 영유아 장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는 면역체계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데다 손을 입에 자주 가져가는 습관이 있어 바이러스와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최근 소아청소년병원 진료 현장에서 발생되는 영유아 장염 환자에게서 심한 증상이 발현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소아 장염 환자는 대체적으로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는데 올해의 경우 기존과 다르게 유독 심한 복통,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 고열, 두통을 동반한 급성 장염 환자가 단기간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특히 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소아 장염 환자의 극심한 증상 발현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마철 소아 장염 환자가 발행되지 않도록 각 가정에서 소아 건강 괸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7월초 들어 진료 현장에서 관찰되는 소아 장염 환자 양상은 단순한 구토·설사 중심의 장염을 넘어 극심한 복통, 고열, 두통, 탈수, 혈변을 동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등 증가 추세인데 그동안 소아 장염 환자는 기온과 습도 등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마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급격히 많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은 "심한 복통과 고열, 두통, 혈변, 탈수가 동반되면 단순 장염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일부 세균성 장염은 심한 장 점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병원성대장균 중 일부는 드물지만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급성 신손상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함은 물론 아이가 소변을 잘 보지 않거나, 심하게 처지거나, 얼굴이 붓거나, 혈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염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인위생 관리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저귀를 교체한 뒤에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조리기구는 생식용과 익힌 음식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아이가 장난감이나 손을 입에 넣는 습관이 있다면 장난감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만큼 전염력이 강하고, 감염 후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일정 기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따라서 장염 증상이 있는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원을 잠시 미루고 충분히 회복한 뒤 단체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추가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