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가 경기 중 주심에게 삿대질을 하며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논란의 장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 전반 42분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르투갈 출신 주앙 피녜이루 주심(38)과 이야기를 나누던 메시는 "존중하며 말하라. 무례하게 말하지 말라. 나는 당신에게 존중을 갖고 이야기했다"고 항의했고, 해당 장면은 중계 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며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둘의 나이 차는 메시가 한 살 더 많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의 헤딩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상태였다.
후반 들어 스위스는 단 은도예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흐름은 후반 27분 급격히 바뀌었다.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가 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시뮬레이션 동작으로 판단돼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VAR 판독 결과 기존의 경고나 퇴장 판정이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확인될 경우 판정을 정정할 수 있도록 규정이 마련됐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엠볼로의 다이빙 판정이 유지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에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직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쐐기골을 추가하며 3대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스위스는 경기 종료 후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는 "사소한 상황까지 모두 우리에게 불리하게 판정됐다"며 "이처럼 일방적인 경기는 처음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무라트 야킨 감독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칸지는 경기 후 불만을 이어갔다.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다이빙과 반칙은 제대로 제재받지 않았다"며 "나는 평소 심판을 비판하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처럼 편파적인 경기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1대11 상황이 계속됐다면 결과는 우리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도 우리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노르웨이를 꺾은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