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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명 사망 방콕 클럽 화재…"비상구 잠그고 영업" 주장 나와

사진출처=채널3
사진출처=채널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태국 방콕의 한 클럽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7명이 숨진 가운데 업주가 소위 '먹튀'를 막기 위해 비상구를 잠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현재까지 태국 당국은 해당 주장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카오소드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2일 자정 무렵 태국 방콕 랏프라오 교차로 인근 '롱비어 나 랏프라오(Rong Beer Na Lat Phrao)' 클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과 구조대는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클럽 내부를 뒤덮은 짙은 검은 연기와 함께 출입구에서 거센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클럽 안에는 약 90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나머지 60여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2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은 13일 오전까지 사망자 1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장 조사에서는 두 곳의 비상구 부근에서 대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발견됐다.

한 비상구 앞에는 손님들에게 사탕을 판매하는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출입을 막고 있었으며, 사망자 대부분도 두 비상구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차드차트 방콕 시장은 해당 클럽이 올해 4월 실시된 안전 점검에서는 관련 법규와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화재 이후 현장에서 확인된 실제 운영 방식은 당시 점검 내용과 달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SNS에서는 클럽 측이 손님들의 무단출입을 막기 위해 평소에도 고객용 비상구를 잠가두고 운영했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졌다.

일부 매체는 "현장 구조대원으로부터 화재 당시 업주가 비상구를 잠근 채 손님들의 계산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취지의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그는 해당 내용은 아직 관계 당국이 공식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며 "사실 여부에 대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국민들도 명확한 설명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클럽 업주 역시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원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화재 원인과 함께 비상구 운영 실태, 안전수칙 준수 여부, 온라인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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