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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로고 닮아서?"…中 명문대, 독수리 휘장 상표 등록 논란

사진출처=웨이보
사진출처=웨이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유명 대학교가 상징 로고를 상표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문양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Armani)의 상징인 독수리 로고와 닮았다는 점 때문에 "향후 상표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중국상업신문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장대학교는 지난해 말 교표(학교를 상징하는 무늬를 새긴 휘장) 에 사용된 독수리 문양을 상표로 출원했으며, 현재 일부 분야에서는 등록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저장대의 원형 교표에는 학교의 중국어·영문 명칭과 함께 중앙에 독수리 문양이 배치돼 있으며, 아래에는 개교 연도를 의미하는 '1897'이 새겨져 있다. 현재의 교표 디자인은 1991년 확정됐지만, 이 독수리 문양은 1920년대부터 학교의 상징으로 사용돼 왔다.

한 관계자는 "학교의 독수리 문양이 인쇄된 모자와 관광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소비자들이 저장대와 관련된 공식 상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상표 등록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온라인에서 제기된 아르마니와의 상표권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넷에서 언급되는 명품 브랜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종합대학인 만큼 의학, 농업, 법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교의 명칭과 상징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상품·서비스 분야에 걸쳐 상표를 출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에서는 다른 해석이 이어졌다.

최근 중국 밀크티 브랜드 '몰리티(Molly Tea)'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등록 상표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1030만 위안(약 23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저장대 역시 비슷한 법적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한 웨이보 게시물은 4억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상표 등록이 완료되면 오히려 저장대가 아르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미리 대비한 저장대의 판단이 현명하다", "두 로고가 별로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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