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장애인·고령층·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의 쇼핑 장벽을 낮추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인프라 구축 및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유통기업들이 적지 않다.
기부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매장 환경 개선, 디지털 기술 융합, 맞춤형 물품 지원 등 실질적인 개선 방향에 주목하는 추세다.
무신사가 이동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형신발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무신사는 성동구청 및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과 민관 협력으로 전개하는 지역사회 상생 활동인 '무브(MUV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대상 정형신발 제작 지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무브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및 이동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무신사의 대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이번 사업은 선·후천적 발 기능 장애나 변형, 양발 길이 차이 등으로 인해 기성 신발 착용이 불가능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형신발은 개인별 신체 특성에 맞춘 정밀 계측과 엄격한 수작업을 거쳐 제작된다. 무신사는 경제적 부담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체결한 민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매년 재원을 전액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수혜 대상 범위를 넓히기 위해 지원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한 총 20명으로 편성했다. 아울러 본사 소재지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거리의 정형신발 전문 제조업체인 '하람공방'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4월 모집을 시작한 1차 사업에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서 성장기 청소년부터 장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대상자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현재 대상자별 발 모양 측정 및 보행 스캔 등 정밀 측정을 완료하고 맞춤형 신발 제작 공정에 돌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보행에 지장을 겪는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소상공인과 수제화 산업의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7월 말까지 1차 제작을 차질 없이 마무리한 후, 오는 8월 중 하반기 2차 대상자 공모를 개시해 지역 상생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장애인, 고령자 등 이동약자의 편의점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전국 1만 8000여 개 점포에 '이동약자 도움벨 QR 서비스'를 도입했다.
점포 출입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 고객이 출입문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근무자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QR코드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면 점포 근무자의 전용 단말기와 POS에 알림이 즉시 전달된다. 근무자는 출입문으로 이동해 점포 출입을 돕고, 점포 구조상 휠체어 진입이 어려운 경우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대신 확인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쇼핑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 물리적 장벽 제거가 중심이었던 이동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가 최근에는 이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 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