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살충제를 뿌리지 않고도 모기 등 곤충을 공중에서 직접 잡는 인공지능(AI) 기반 초소형 드론이 공개돼 화제다.
향후 모기 매개 감염병 방제 방식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덱서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의 스타트업 토니올(Tornyol)은 AI 기반 초소형 드론을 이용해 모기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적·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존 화학 살충 방식보다 모기 방제 비용을 최대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알렉스 투생은 14일 SNS를 통해 회사의 첫 번째 '공대공 격추(first air-to-air kill)'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검은 차단막으로 둘러싸인 시험 공간에서 초소형 드론이 날아다니는 나방을 자동으로 추적한 뒤 공중에서 충돌해 잡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시험 대상은 모기가 아닌 나방이었고 제한된 환경에서 진행됐지만, 비행 중인 곤충을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요격했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토니올이 개발 중인 드론은 무게가 약 40g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마이크와 초음파 센서, 자체 개발한 AI 신호처리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주변 곤충을 탐지한다.
시스템은 초음파를 발사한 뒤 여러 개의 마이크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모기의 날갯짓에서 발생하는 고유한 도플러 음향 특성을 분석해 다른 곤충과 구별하고, 향후에는 모기의 종류와 암수까지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진은 여러 대의 드론이 군집 형태로 협력해 넓은 지역을 순찰하는 방식도 구상하고 있다. 회사는 드론 10대만으로 약 1㎢(30만 2500평)규모의 도시 지역에서 모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능은 아직 실제 야외 환경에서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방제에 새로운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도심 환경에서의 정확도와 안전성, 생태계 영향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