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8기 신인, 프로의 벽 실감…적응경주 반환점 돈 '성장기'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경주 장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6시즌 하반기 경정 무대에 첫선을 보인 18기 신인들이 어느덧 데뷔 2주를 보냈다. 아직 적응경주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신인다운 패기와 가능성은 엿보였지만, 실전 경험에서 앞선 선배들과의 격차 역시 분명하게 드러났다.

올해 데뷔한 18기 신인은 김상범, 김준영, 이명현, 이신호, 이은지 등 단 5명이다. 최근 배출된 16기(12명), 17기(10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신인 수가 적은 만큼 적응경주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신인끼리 맞붙던 기존 방식 대신 18기 선수 4명에 16기와 17기 선수 각각 1명을 포함한 혼합 편성이 이뤄지면서 데뷔와 동시에 선배들과 경쟁하는 구조가 됐다.

현재까지 치러진 네 차례 적응경기에서는 공통된 흐름이 이어졌다. 모든 경주에서 16기 선수가 우승했고, 준우승은 모두 17기 선수에게 돌아갔다. 아직 18기 신인이 선배들의 벽을 넘어선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이다. 경정은 빠른 스타트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출발 이후 첫 번째 턴마크를 선점하기 위한 위치 선정과 선회 각도, 상황 판단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훈련원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경주의 긴장감과 압박감은 또 다른 무대다. 실전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당 흐름도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네 차례 적응경기 모두 선배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하며 쌍승식은 전반적으로 저배당 양상을 나타냈다.

김상범(18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상범(18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신호(18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신호(18기, B2)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6기는 2020년 데뷔 이후 7년 차를 맞았고, 17기 역시 3년간 실전을 치르며 스타트와 1턴마크 공략, 코스 운영 등 경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18기 선수들은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단계다. 같은 모터를 사용하더라도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기 운영과 위기 대처 능력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도 있었다. 김상범과 이신호는 여러 차례 선두권을 추격하며 꾸준히 3착 경쟁에 가세했다. 아직 입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적극적인 스타트와 승부 의지는 인상적이었다.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 운영 능력도 함께 향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적응경주는 8월 초까지 이어진다. 단기간에 전력 구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적응경주의 목적은 당장의 성적보다 프로 무대에 익숙해지는 과정에 있다. 스타트와 턴마크 공략,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서 쌓이는 경험은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좌우할 중요한 자산이다. 아직은 선배들의 우위가 뚜렷하지만, 남은 적응경기에서 18기 신인들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릴지가 올 하반기 경정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