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1930년대 제작된 냉장고가 여전히 작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셔주 스톤하우스에 거주하는 80대 부부는 1949년 이 냉장고를 49파운드에 구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제품은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1930년대 제작한 것으로, 현재 가치는 약 2200파운드(약 43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폭은 약 60㎝, 높이는 약 90㎝에 불과한 소형 냉장고로, 금속 걸쇠를 열어 사용하는 옛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내부 공간은 매우 좁아 콜라병 두 개를 위아래로 쌓아 넣기도 어려울 정도지만 지금도 정상적으로 냉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냉장고는 최근 폭염으로 부부의 현대식 냉장고가 고장 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지역 가전 판매업체 직원들이 고장 난 냉장고를 수리하기 위해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가 오래된 냉장고를 발견한 것이다.
한 직원은 "오늘날 제품만큼 강한 냉각 성능이나 에너지 효율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거의 8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이렇게 작은 냉장고를 찾기도 어렵다"며 "1주일치 장을 보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제작 품질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부부는 이 냉장고를 "오래된 일꾼"이라고 표현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랫동안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만큼 장기근속 훈장을 받아야 할 정도"라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가족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냉장고를 자녀들에게 물려줄 '가문의 유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