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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왕' 김보름(24·강원시청)이 '평창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3000m(4분21초54)를 시작으로 1500m(2분02초53)와 5000m(7분27초07)까지 석권하며 1인자에 올랐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탄 김보름은 중학교 때부터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국가대표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김보름에게 '태극마크'는 머나먼 꿈이었다.
도전의 결과는 달콤했다. 김보름의 잠재력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폭발했다. 그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3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시즌별 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특히 2014년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매스스타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이는 종목. 그 만큼 김보름의 '금빛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평창의 희망'으로 우뚝 선 김보름은 다음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나선 뒤 일본으로 이동해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샛별 김보름이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11월 MVP에 선정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여왕' 김보름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