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양궁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컴파운드 남녀 단체 동반 금메달에 성공했다.
최용희, 홍성호, 김종호(이상 현대제철)로 이뤄진 남자팀도 카자흐스탄과 브라질,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이탈리아. 1엔드에서 56-56 팽팽한 동점으로 출발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2엔드에서 5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앞서나간 후 마지막 엔드까지 우위를 지키며 230대22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궁월드컵에서 한국이 컴파운드 종목 남녀 단체전을 한꺼번에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컴파운드 혼성팀은 이날 동메달을 추가했다. 컴파운드(compound)는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recurve)가 사람의 힘으로 쏘는 방식인 것과 달리 활 끝에 도르래를 달고 케이블을 연결해 활을 당겼을 때 기계적인 힘으로 발사되는 혼합형 활이다. 1995년 세계양궁선수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도입돼 국제무대에서는 정상급인 리커브의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