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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5·수원시청)이 3년만에 나선 세번째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양학선은 4일 새벽(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진 제47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한국은 브라질,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과 함께 예선 4조에 속했다. 양학선은 배가람(수원시청)은 세상에 없는 자신의 기술 '양학선(일명 '양1', 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세바퀴 비틀기)'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차시기 '양1'(난도 6.0), 2차시기 '스카하라트리플'(난도 5.6)로 1-2차 시기 15.283점의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시라이 겐조(일본)가 14.949점으로 2위,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가 14.8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한솔(한체대)도 7위로 8명이 겨루는 종목별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김한솔은 마루에서도 5위에 오르며 2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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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도마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지난 5월 올시즌 첫대회 전국종별체조대회, 국가대표 1차선발전 도마에서 1위에 오르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7월 2차 선발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건 '양학선' 기술(일명 '양1', 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세바퀴 비틀기)을 뛰었다. "양1을 뛰지 않으면 경기를 뛰지 않은 것과 같다. 팬들도 양1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남들과 똑같은 기술을 뛰고 싶지는 않다. 안전한 길을 택해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물러서고 싶지 않다"며 강력한 도전의 뜻을 드러냈다.
3년만에 다시 나서게 된 세계선수권에서도 그는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나섰다.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예선부터 자신의 기술 양1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양학선의 부상을 틈타 2014년, 2015년 '북한 체조영웅' 리세광이 2연패를 달성했다. 리세광은 양학선이 부상으로 불참한 지난해 리우올림픽 도마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과 나란히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올림픽 금메달 1개를 보유했다.
양학선은 몬트리올세계선수권에서 누구도 오르지 못한 도마 금메달 3개 역사에 도전한다.
한가위 연휴 '도마의 신' 양학선이 돌아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