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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궁사' 박영숙(57) 국제심판이 세계양궁연맹이 주는 여성양궁인상(Women in Archery Family Award)을 수상했다.
박 심판은 12일과 13일(현지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총회에서 세계양궁에 끼친 탁월한 공헌과 활동으로 많은 세계 양궁인의 롤모델이 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전에 본인에게 수상 사실을 밝히지 않은 '깜짝' 시상이어서 한국 대표로 총회에 참석한 이은경 현대백화점 감독이 대리 수상했다.
이후 아프리카 극빈국 말라위에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말라위 양궁선수를 지도해 최초로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시키기도 했다. 현재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심판은 지난 8월에는 자신이 선수로서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 무대였던 독일 베를린에서 양궁월드컵 심판을 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2015∼2017년 연도별 양궁월드컵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가대표에 수여하는 우수국가상의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또 이은경 감독은 4년 임기의 표적양궁위원회 위원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는 이 감독 외에 김수녕(헌장 및 규정위원회), 오진혁(선수위원회), 오교문(코치위원회)이 세계양궁연맹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