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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의 첫 해가 맑게 떠올랐다.
가장 큰 우려는 아이스하키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전체 티켓 수입의 41%을 차지했던 최고 인기 종목. 아이스하키 흥행을 책임지는 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다. 하지만 NHL은 일찌감치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1차로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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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선수권은 평창올림픽에 나설 일본 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다. 하뉴는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평창행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 3위 안에 든 선수는 구제될 수 있는데, 하뉴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이미 평창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쥔 하뉴지만,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하뉴는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은 사실상 하뉴가 부상 후 치르는 첫 실전이다. 때문에 하뉴가 평창에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연기를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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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또 하나의 악재다. 메드베데바는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 보유자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4개의 국제 대회에서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그 역시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러시아 국적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나설 수 있기는 하나, 메드베데바는 개별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러시아 깃발 없이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내가 출전하지 않으면 나의 라이벌이 우승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을 맞이해 과연 메드베데바의 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될까?
평창을 둘러싼 먹구름, 빗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걷어내야 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