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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영웅이 아니다."
그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듀크대에서 생물학 석박사 통합 과정을 이수하던 2015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제안을 받았다. 대표팀 합류 의사를 물었다. 랜디 희수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 길로 한국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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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소감은.
▶결과 아쉽지만 경기력 만족한다. 일본전 경기력이 지금껏 경기 중 가장 좋았다.
-첫 골 넣고 심정은.
▶다양한 감정 느껴졌다. 득점 이후 만족 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 패해서 아쉽고 슬프다. 2피리어드에서 경기력 좋았고 역전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언어 등 다른 게 있는데. 어떤가.
▶처음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남측 선수들은 영어 익숙하지만 북측 선수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도 통역사가 있어 잘 해결하고 있다. 북측 선수들도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라인 체인지, 페이스 오프 등 용어 많이들 쓰더라.
-독특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북측 선수들도 같은 사람이고 여성이다. 일과도 특별할 게 없다. 식당에서 밥 먹고 남자 친구 이야기 등을 한다.
-3개 국가를 대표해 골 넣은 셈이 됐다.
▶이상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이상한 기분 없다. 난 단지 내 팀을 위해 골을 넣었다. 영웅이란 생각도 없다. 운이 좋았다. 골도 퍽 바운스 후 우연히 들어간 것 같다.
-가족들이 서울에서 응원하러 오간다고 들었다.
▶가족과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다. 가족이 같이 와서 함께 하는 게 감사하다. 내가 하키 할 수 있게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조부모님께서 날 5세까지 키워주셨는데 더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