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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목표 이뤘다."
경기 후 만난 최다빈은 "등수는 생각하지 않았다.올림픽서 쇼트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이뤘다. 단체전에 이어 최고 성적 세워서 만족스럽다"며 "최고 기록 세운지 모르고, 비슷하게 받은줄 알았다. 퍼스널 베스트라고 해서 놀랐다. 경기 전 긴장했는데 침착하게 풀어나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데, 시간이 많이 비어서 조절하면서 타고 있다"고 했다. 초반 불안했지만 최다빈은 완벽한 마무리로 연기를 끝냈다. 그는 "긴장했는데 완벽하게 하고 나서 다행"이라며 "단체전에는 즐기면서 했는데 개인전에서는 웜업때부터 걱정했다. 연습한거 생각하고 차분하게 했다"고 했다.
하지만 최다빈이 가장 빛나던 순간, 아픔이 찾아왔다. '영원한 서포터'인 어머니가 6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질적인 부상과 부츠 문제까지 겹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찾아온 혹독한 시련, 최다빈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하지만 강하게 시련을 극복해냈다. 흔들림없는 연기로 자신이 따낸 평창행 티켓을 거머쥔 최다빈은 묵묵히 평창에서의 반전을 준비했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시즌 베스트를 세우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최다빈은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베스트를 세웠다. 이어진 개인전 첫번째 쇼트프로그램에서도 멋진 연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