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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또 최고점' 최다빈,7위 '김연아 이후 최고'-김하늘,13위 '선전', 금메달은 자기토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23 13:56


2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눈물을 보이고 있는 최다빈.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23

또 한번 개인 베스트를 새로 쓴 최다빈(18)이 첫 올림픽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하늘(16)도 13위에 들며 가능성을 알렸다.

최다빈은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74점에 예술점수(PCS) 62.75점을 합쳐 131.49점을 얻었다. 최다빈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대회에서 기록한 시즌 베스트(127.93점)을 넘었다. 2017년 ISU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개인베스트(128.45점)까지 경신했다. 최다빈은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67.77점을 더해 총점 199.26점을 받았다. 2017년 ISU 월드챔피언십에서 기록한 191.11점을 넘는 개인 베스트였다. 최다빈은 최종 7위에 오르며 목표로 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의 올림픽 최고성적이다.


2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최고점을 경신하며 완벽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최다빈.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23
최다빈은 3그룹 5번째로 연기에 나섰다. 영화 '닥터지바고'의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친 최다빈은 첫 점프과제에서 콤비네이션을 뛰지 못하고 트리플 러츠 싱글 점프로 마무리했다. 트리플 플립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히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마친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로 점프 연기를 수행했다. 이어진 후반부. 최다빈은 3연속 점프 과제를 충실히 마쳤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소화한 최다빈은 이어 트리플 살코에 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붙였고, 더블 악셀 싱글 점프까지 뛰며 점프 요소를 마쳤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 코레오 시퀀스까지 마친 최다빈은 레이백 스핀을 레벨4로 수행하며 프리 연기를 마쳤다.


2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하늘.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23
김하늘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받았다. 김하늘은 TES 67.03점에 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얻었다. 김하늘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에서 세운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111.95점)을 넘었다. 쇼트프로그램(54.33점)에서 다소 아쉬운 연기를 펼친 김하늘은 프리에서 만회하며 총점 175.71점으로 13위에 올랐다.

1조 4번째로 나서 프로그램 '맘마미아 OST'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하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서 트리플 토루프를 붙인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다. 더블 악셀에서도 트리플 토루프를 콤비네이션으로 붙이는 과감한 연기를 펼친 김하늘은 다음 점프에서는 랜딩 불안으로 트리플 플립만 싱글로 소화했다. 이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싯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은 김하늘은 스텝 시퀀스까지 잘 마무리했다. 다시 이어진 후반부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에 이어 트리플 러츠를 소화한 김하늘은 트리플 살코로 3연속 점프 과제를 마쳤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더블 루프로 추가 점프를 더하는 승부수를 띄운 김하늘은 레이백 스핀으로 프리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관심을 모은 러시아 천재 소녀간의 금메달 전쟁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의 승리로 끝이 났다. 마지막 주자로 연기를 펼친 메드베데바는 TES 점에 PCS 점을 합쳐 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1.61점을 받은 메드베데바는 총점 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알리나 자기토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81.62점에 PCS 75.03점을 합쳐 156.65점을 받았다. 자기토바는 지난 12일 팀 이벤트에서 세운 자신의 시즌 베스트이자 개인 베스트(158.08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세계 신기록 82.92점을 더해 총점 239.57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2위에 만족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스먼드(232.05점)이 차지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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