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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남 아산전국민체육센터 농구코트, 2018년 생활체육대축전 남자농구 40대부 14강전 서울-부산전 관중석에선 '서울아 운동하자' 캠페인 로고 옆에 '준호오빠'를 열렬히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준호오빠 유니폼 그뤠잇!' '키크다 안준호! 잘생겼다 안준호!'
2쿼터까지 부산의 속공에 잇달아 골을 내주며 밀리던 서울팀이 3쿼터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 승기를 잡은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드디어 '안준호 선수'가 코트에 들어섰다.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안 국장이 폭풍 드리블 후 정확한 패스를 건네자 관중석이 뜨겁게 환호했다. 동료의 날선 패스를 이어받아 시도한 슈팅이 아깝게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3쿼터 종료 휘슬과 함께 벤치로 돌아서며 안 국장은 혀를 내둘렀다. "야, 이거 정말 힘드네. 보통 힘든 게 아니네." 단 3분을 뛰었을 뿐인데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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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데뷔전이 못내 아쉬웠던 걸까. '농구마니아' 국장님의 승부욕이 작렬했다. "기회가 되면 S리그에도 출전해보고 싶다. 몸을 잘 만들어서 뛰어야겠다. 다음에는 잠깐 뛰는 것 말고, 골을 넣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아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