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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하지만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꽃무늬가 새겨진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특유의 우아한 스텝과 스핀만으로도 장내를 압도했다. 오랜만의 연기인만큼 점프는 없었다. 하지만 섬세한 손짓과 애정한 표정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걱정했던 체력 저하도 없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연기로 객석을 가득메운 3900명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3분5초간 '당신을 위해' 여왕이 전해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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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보다는 어떤 것을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중점을 뒀다"는 김연아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에는 한달 정도 밖에 연습을 못했다. 늦게 마음을 결정했다. 이번 쇼를 잘 마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