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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22·경희대)이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개인전 동메달로 웃었다.
패전의 위기에 몰린 강채영. 하지만 더 강해졌다. 그는 10점만 3발을 쏘며 4세트를 가져왔다. 운명의 5세트. 강채영과 레이 젠잉은 모두 첫 발에서 10점을 기록했다. 강채영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내리 두 발을 10점으로 기록하며 5세트마저 제압했다. 여섯발을 모두 10점으로 장식한 완벽한 승리였다.
강채영은 동메달을 따낸 뒤 "4강에서 졌던 게 상심이 커서 후회 없이 쏘고 싶었다. 후회 없이 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여기서 이겼던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림픽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응원 많이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경희대 후배들이 응원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 경희대 이름 달고 성적 낼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4강전에선 실수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강채영은 "예선 때는 항상 컨디션이 좋은데 개인전에서 부진했던 것 같다. 4강에서 실수가 나와서 머리에 계속 남아 있었다. 오늘 털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다음 아시안게임 등 아직 창창한 강채영이 이겨내야 할 대회들이다. 그는 "선발전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항상 웃으며 지내도 속으로 서로 경쟁을 하고 있다. 선수촌에 있으면 언니들과 함께 있어서 좋다. 그러나 경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서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도 끝까지 해야 되니까 서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