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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번이니, 그 역할에만 충실하려고 했는데…."
세계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1번씩 열리는 최고 권위 대회로, 올림픽 사격 종목 메달 획득보다 더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큰 대회에서 국제대회 경험도 많지 않은 여고생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개인전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임하나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입학 후 학교에 있던 사격부에서 학생들에게 체험을 시켜줬는데, 마침 사격부에 알고 지내던 친구가 있어 관심을 가지다 사격부 입부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졸업도 하기 전에 실력이 일취월장해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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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나는 "2년 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강점을 키우는 것보다 단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멘탈이 약한편이다. 더 단단해지고 싶다. 나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생각을 할 때가 많은데, 이제 그런 생각을 버리겠다"고 했다. 임하나를 지도하는 김우영 코치는 "중학교 3학년 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처음 데라고 나갔었다. 그 때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데 올해 5월 뮌헨 월드컵 대회 시합을 보며 많이 강해졌음을 느꼈다"고 말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