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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애인체전 MVP '수영 6관왕'정사랑...오늘 폐막식 "내년 서울서 만나요"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29 17:11



제38회 전북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29일 막을 내렸다.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총 8596명(선수 5907명, 임원 및 관계자 268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남자 10km 마라톤 T53/54에서 유병훈(46·경북장애인체육회)이 21분 16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5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5관왕에 등극했다. 종합우승은 경기도(223,376.64점), 2위는 충청북도(159,878.48점), 3위는 서울특별시(156,079.20점)가 차지했다. 개최지인 전라북도(142,983.92점)는 4위에 올랐다.

선수부 100명과 동호인부 29명이 3관왕 이상 다관왕에 올랐고,양궁 남자 컴파운드 개인전 이억수의 패럴림픽 신기록을 비롯해, 한국신기록 175개, 한국신기록 타이기록 8개가 쏟아졌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은 '수영 6관왕' 정사랑(23·충북장애인체육회)에게 돌아갔다. 희귀병인 길랑바레증후군으로 하반신에 장애를 갖게 된 정사랑은 병원에서 수치료를 받으며 수영을 접하게 됐고, 2014년 선수로 입문해 2015년 35회 대회에서 2관왕, 37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수영의 숨은 인재다. 정사랑은 "운동할 때는 힘들어서 울더라도, 시합 끝나고는 웃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예상치 못한 MVP를 받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 더욱 발전해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회 MVP에게는 시상금 300만원, 최우수동호인은 100만원, 신인선수 100만원, 지도자 2명에게는 각각 50만원씩이 주어졌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뜻깊은 시상이 이뤄졌다. 하나은행 후원금 1000만원으로 마련된 '하나은행 장학금'이 우수, 신인선수 5명에게 각 200만원씩 지급됐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재미동포 선수단이 준비한 '재미선수단 격려금' 200만원은 신인선수에게 주어졌다. 또 평창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로 올해 대한민국 체육상의 영예를 안은 '캡틴' 한민수 선수는 꿈나무 선수에게 200만원의 '훈련지원금'을 후원했다.

폐회식은 10월 29일 오후 4시,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선수단 및 주요내빈 500명과 익산시만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리 또 다시'라는 주제로 펼쳐진 폐회식 공식행사는 성적발표 및 시상, 대회기 강하 및 차기 개최지 전달, 성화소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제39회, 차기 대회는 서울특별시에서 개최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전북장애인전국체전 수상팀 및 수상자

▶종합1위: 경기도 선수단, 종합2위: 충청북도 선수단, 종합3위: 서울특별시 선수단

▶으뜸선수단상 : 전라남도 선수단 (타시도 추천으로 가장 모범적인 선수단)

▶공정경기상 : 대한장애인역도연맹 (가장 모범적인 경기운영을 한 경기단체)

▶도약상 : 전라북도 선수단 (전년대비 성적 향상 시도)

▶열정상 : 광주광역시 선수단 (하위권 중 격려시도)

▶도전상 : 울산광역시 선수단 (최다종목 참가 및 열악한 환경에도 적극적인 시도)

▶최우수선수(MVP)상 : 수영 정사랑(충북) [300만원]

▶최우수동호인상 : 역도 김영동(경남) [100만원]

▶지도자상 : 조정 최미화(대구), 사이클 전대홍(전북) [각 50만원]

▶신인선수상 : 육상 주정훈(경남) [100만원]

▶심판상 : 보치아 강경희 [50만원]

▶ 하나은행 장학금 : 배드민턴 지상훈(충북), 수영 오행욱(경기), 수영 정봉기(광주), 펜싱 백경혜(대구), 수영 전형우(대전)

▶재미선수단 격려금 : 골볼 서민지(서울)

▶한민수 선수 훈련지원금 : 조정 정소화(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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