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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한국 최강이라 생각한다. 존경스러운 선배님이기에 더욱 이기고 싶다." 도전자 명현만(명현만 멀티짐·34)에 대한 챔피언 권장원(21·원주청학)의 말이다. 권장원은 2017년 처음 그의 이름을 부른 이후 한결같은 자세로 선배를 기다렸다. 돌고 돌아 2019년, 권장원은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맥스FC 18' 메인이벤트에서 드디어 명현만과 격돌한다.
경기장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권장원은 판정이 선언된 후 링에 올라 대면식을 했다. 이때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벨트를 잠시 빌려달라는 대선배의 부탁을 권장원이 순순히 받아들인 것이었다. '챔피언이라는 사람이 예의가 지나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권장원은 "정작 관장님과 나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는데 많은 분이 화를 내서 놀랐다"며 "별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 아닌 해명에 나섰다.
해프닝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만큼 권장원의 명현만을 향한 존경은 진심이었다. 권장원은 "선배님이 링으로 돌아오셨다는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선배님과 시합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는 자체가 감격스럽다"며 거듭 명현만을 추켜세웠다.
끝으로 권장원은 "2차 방어전 자체가 큰 영광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미 두 번 타이틀을 지켜낸 (윤)덕재 형과 조금이나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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