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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도마의신' 양학선X여서정, 18-19일 제주에서 날아오른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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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남녀 도마의 신' 양학선(27·수원시청)과 여서정(17·경기체고)이 제주에서 날아오른다.

대한체조협회는 18∼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를 개최한다. 2011년 경기도 고양,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3회를 맞는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는 국내 에이스뿐 아니라 세계적 실력을 갖춘 외국 선수들이 총출동해 기량을 다투는 무대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기계체조 6개 종목 19명, 여자 기계체조 4개 종목 18명, 리듬체조 4개 종목 16명 등 총 53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도마의 신' 양학선은 시즌초 두 차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파열 등 잇단 부상속에 리우올림픽 2연패의 꿈을 이루지 못한 양학선은 2020년 도쿄에서 빼앗긴 도마 금메달을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5년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이끈 '양학선(일명 양1, 난도 6.0)' 기술은 경지에 이르렀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남자체조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도, 자신감도 확고해졌다. 자신의 연기만 확실히 해낸다면 우승이 유력하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고르 라디빌로프(27·우크라이나)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스타덤에 오른 '도마공주' 여서정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회심의 신기술 '여서정'에 도전한다. 공중에서 720도를 비트는 '여서정' 기술은 아버지인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2(양손으로 도마를 짚고 두 바퀴 반 비틀어 내리기)'보다 반 바퀴(180도 회전)를 덜 돈다. 여자체조에서 지금껏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난도 6.2점' 고난도 신기술이다. 여서정이 코리아컵 체조대회에서 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신기술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 기술이 FIG에 정식 등재될 경우 난도 점수의 몫이 절대적인 도마종목에서 금메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고양 코리아컵에서 양학선이 당시 '난도 7.4점'의 '양학선' 기술을 성공시키며 신기술로 등재한 것과 같은 과정이다. 여서정은 '세계선수권 동메달' 알렉사 모레노(25·멕시코), '리우올림픽 은메달' 마리야 파세카(24·러시아), '불굴의 도마 레전드' 옥사나 추소비티나(44·우즈베키스탄) 등과 금메달을 다툰다. 전세계 도마 에이스가 총출동하는 '미리 보는 도쿄올림픽'이다.

한편 리듬체조 종목에는 '투톱' 김채운(18·세종대)과 서고은(18·문정고)이 나란히 출전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리본 2위, 팀 종목 3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밀레나 발다사리(18), 일본 에이스 미나가와 가호(22)와 기량을 겨룬다.

대한체조협회는 16일 선수단 숙소인 제주 아스타 호텔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대회 첫날인 18일 남자 3개 종목(마루운동, 안마, 링), 여자 2개 종목(도마, 이단평행봉) 리듬체조 2개 종목(후프, 볼) 경기가 열린다. 19일에는 남자 3개 종목(도마, 평행봉, 철봉), 여자 2개 종목(평균대, 마루운동), 리듬체조 2개 종목(곤봉, 리본) 경연이 이어진다. 종목별 우승상금은 미화 3000달러, 2위는 2000달러, 3위는 1500달러를 각각 받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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