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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어공주' 김서영(25·경북도청)이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웨이트트레이닝 훈련 사진, 단단한 식스팩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간의 혹독한 훈련양을 입증하는 징표다. 김서영은 사진 아래 '#내꿈은 #몸짱아줌마'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1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에 비해 체력적으로, 체격적으로 훨씬 강해졌다. 라이브 훈련 영상, 진천선수촌에서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 인무진 트레이너 등과 환하게 웃으며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없는 '안방' 광주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 메달 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서영은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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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의 최대 장점은 초반 접영-배영 구간이다. 초반 100m 구간을 1분 내에 주파하는 선수는 전세계적으로 드물다. 김서영의 초반 100m 기록에 따라 메달색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인균 경북도청 감독은 "2분 7∼8초대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이다. 결과를 내려면 2분 7초대에 들어가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달이나 경쟁 아닌 자신의 한국최고기록 경신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방 부담감을 떨쳐내는 마인드 컨트롤이다. 내년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과정, 리허설, 도전자의 자세로 대회에 나선다. 김 감독은 "서영이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이렇게 주목받은 적은 처음이다. 체력적, 기술적으로는 모든 것이 잘 준비됐다. 경기 당일 심리적 부담을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은 선수 스스로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서영이는 잘 견뎌낼 것으로 믿는다"며 애제자를 향한 확고한 신뢰를 표했다.
김서영은 '안방 세계선수권'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잘 준비해서 그런 부담도 즐길 수 있도록 그 부분까지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21일 '준비된 인어공주' 김서영의 도전이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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