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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UFC 국내 첫 경기를 갖는 '코리안좀비' 정찬성은 화끈한 승리를 다짐했다.
-새로운 코치진과의 호흡은.
▶챔피언을 길러낸 코치들이다. 처음엔 그런 부분들을 보고 간 부분이 있지만,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부분들을 배우게 됐다.
▶10년 전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사실상 한국에서 처음 싸우는 기분이다. 4년 전 서울 대회의 열기를 내가 메인이벤터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 흥분된다.
-1년 전 에드가와 매치업이 불발됐는데, 이번 경기 준비나 전망 등에 차이가 있을까.
▶스파링 영상을 찍어놓고 복기하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당시 모습을 보면 보완점들이 있었다. 1년 전에 경기를 했다면 아마 에드가에 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단점을 뜯어고치는데 주력했다. 이번엔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다.
-에드가는 무조건 테이크다운을 시키겠다고 하는데, 전략은.
▶경기라는게 항상 서로 준비하는게 우위에 있는지를 따지기 위한 것 아닌가 싶다. 에드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는 반대라고 본다. 나는 자신 있다.
-오르테가의 부상 소식을 접했을 때 소감은. 내년엔 상대할 생각이 있나.
▶하루 정도 멍했다. 6주 동안 준비했는데 '내가 그동안 뭘했나' 싶었다. 오르테가에 대한 생각은 접었다. 이번 경기를 이긴 뒤 생각해보겠다.
-할로웨이-볼카노프스키전에 대한 소감은.
▶할로웨이의 낙승을 예상했는데, (결과가) 충격적이었다. 그 정도 레벨에선 서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 같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다.
-부산에서의 공개 워크아웃 소감은.
▶넘버 시리즈를 제외하곤 내가 가본 UFC 워크아웃에서 그 정도의 팬과 함성은 처음이었다. 열기는 역시 한국이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 순서 탓에 최대한 호응해드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 도전 자격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에드가전이 잡혔을 때도 주변에선 모두 타이틀 도전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경기를 망친 것 같다. 지금은 다음 경기에 대한 생각은 1%도 없다.
-에드가가 밴텀급에 내려가기 앞서 패더급에서의 마지막 승부다.
▶에드가는 UFC를 아는 이라면 누구나 아는 전설적인 선수다. 영광스럽다. 이번 경기 후 내년 1월 밴텀급 경기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잘 마치고 부상 없이 싸우길 바란다.
-갑자기 상대가 바뀌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귀국을 1주일 앞두고 상대가 바뀌었다. 스파링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에드가와 비슷한 레슬러들과 곧바로 상대할 기회를 코치진이 만들어줬다. 경기 후 에드가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려 경기를 갖게 됐다.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대학 레슬러와 함께 부산에 와서 경기를 준비했다. 돈을 많이 썼다(웃음).
-어떤 경기를 예상하나.
▶넉아웃, 서브미션보다는 판정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싶다. 15분 동안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느껴보고 싶다. 서브미션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치열한 페더급에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내가 나를 칭찬해야 하는데...(웃음). 경기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 나는 항상 배우려 하고 있다. 배움에 대해선 돈, 시간 모두 아깝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국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지난 시합과 얼마나 다르게 준비했는지 스스로 궁금하다. 팬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지켜봐달라.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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