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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가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 예선전에서 북한에 석패했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북한 왼손에이스 차효심을 보란듯이 돌려세운 '15세 당찬 막내' 신유빈(수원 청명중 졸)의 활약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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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F 해설자도 신유빈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저 어린 선수 정말 대단하다"며 일본 남자탁구의 도모카즈 하리모토에 빗댔다. "열다섯의 어린 소녀가 미소를 띤 채 대단한 경기를 하고 있다" "열다섯살 선수의 정말정말 인상적인 경기, 나이를 믿기 어려운 놀라운 컨트롤"이라며 폭풍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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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국을 결정하는 이번 대회 경기방식은 '지면 떨어지는' 넉아웃 토너먼트 방식이다.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국은 16개국. 이번 세계 단체 예선에서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9장의 남은 티켓을 놓고 전세계 탁구강국들이 격돌했다. 9개팀 출전권 결정대회인 만큼 준결승, 결승전 없이 16강에서 승리한 8강 국가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16강에서 패한 8개팀끼리 다시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에게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부여한다.
이제 대한민국 여자탁구팀이 도쿄올림픽에 가려면 이 남은 단 한 장의 티켓을 반드시 따야만 하는 사상 초유의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북한, 싱가포르, 홍콩, 루마니아 등 난적들이 모두 8강에 진출하면 '패자부활 8강 2라운드'엔 네덜란드, 인도 등 상대적 약체들만 남게 된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의 티켓 획득 가능성이 높지만 심적 부담과 이변 등 변수가 관건이다. 비록 듀스 게임에서 북한을 넘지 못하고 패했지만 신유빈의 폭풍성장 및 경기내용과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선수단을 지원중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한국마사회 총감독)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것만 착실히 한다면 모두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 여자탁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 현정화-양영자의 여자복식 금메달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의 역사를 면면히 이어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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