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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마스크때문에 놀림받아서 그렇지 지낼 만합니다."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슴졸이며 입성했다. 영국 당국이 한국 선수단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지 확답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틀 먼저 출발한 이용대(요넥스)-김기정(삼성생명)의 '무사입국' 소식을 듣고 7일 출국했다.
막상 도착하니 우려는 기우였다. 초청 지도위원으로 선수단과 동행한 김문수 성남시청 감독은 10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입국 절차에 별 난항은 없었다. 버밍엄 숙소에서 예년처럼 대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살짝 기분 상할 때가 있지만 꿋꿋하게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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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대회를 맞는 한국 선수단에서 우선 눈길이 가는 선수는 서승재(삼성생명)다. 서승재는 최근 '이중계약' 논란에 따른 징계로 대표팀 자격을 잃었다가 협회의 경감 조치로 도쿄올림픽까지 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이번 전영오픈이 대표팀 복귀 후 첫 대회다. 복식 에이스라 최솔규(요넥스)와의 남자복식(세계랭킹 9위)과 채유정(삼성생명)과의 혼합복식(세계 7위)에 중복 출전한다.
이중계약 논란으로 인해 겪었던 고충과 슬럼프를 딛고 명에회복을 해야 한다. 여정은 쉽지 않다. 1회전(32강)을 통과할 경우 16강에서 디펜딩챔피언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마드 아산(인도네시아·세계 2위)을 상대해야 한다. 서승재-최솔규는 작년 11월 홍콩오픈 결승에서 이들을 꺾고 우승한 적이 있는 만큼 그때의 영광 재현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이소희-장예나가 여자복식 우승을 한 이후 2년간 우승이 없었다. 이번에도 유력한 희망은 여자복식의 이소희-신승찬(세계 4위)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확률이 높다는 것일 뿐이다. 김소영-공희용(세계 5위), 장예나-김혜린(세계 10위), 백하나-졍경은(세계 13위)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이번 전영오픈 결과에 따라 하위 랭커에겐 역전의 발판, 상위 랭커에겐 굳히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여자단식 안세영(세계 9위)과 성지현 (세계 11위)의 신-구 경쟁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여기에 개인자격으로 출전하는 이용대-김기정(세계 27위)과 고성현-신백철(세계 24위)도 노익장을 과시할지 관심사다. 두 조합 모두 험난한 대진이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각각 세계 3위, 세계 1위를 만난다. 이들을 잡는다면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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